태국식 돼지고기 샐러드 – 무 남 톡(Moo Nam Tok)

태국 요리의 진수를 무남톡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돼지고기, 향긋한 허브, 구운 찹쌀가루, 그리고 매콤한 피시소스 드레싱이 어우러진 전통 태국 샐러드입니다. 이국적인 맛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요리예요.

무남톡(Moo Nam Tok)이란?

태국어로 “남톡”은 ‘폭포’를 뜻하지만, 이 맛있는 요리에서는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육즙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 샐러드를 ‘폭포 샐러드’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샐러드는 보통 구운 고기로 만드는데, 소고기, 돼지고기(무남톡처럼), 닭고기 등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저는 실내에서 프라이팬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변형했어요. 덕분에 조리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태국 이산(이싼) 지방의 맛에서 영감을 받은 이 구운 돼지고기 샐러드는 라오스와 캄보디아 크메르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구운 고기, 매콤한 샐러드, 담백한 국물이 풍부하게 사용됩니다.

무남톡은 전통적으로 찹쌀밥과 함께 먹지만, 흰쌀밥과 곁들여도 좋고 그냥 샐러드만 먹어도 태국의 진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태국 돼지고기 샐러드에는 어떤 부위를 써야 할까요?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는다면(조리 시간이 25분 이상), 전통적으로 목살을 사용합니다. 저는 일본식 쇼가야키처럼 어깨살에 가까운, 마블링이 좋은 부위를 선호해요.

어떤 부위를 쓰든, 반드시 기름기가 적당히 있는 고기를 골라야 퍽퍽하지 않고 맛있게 완성됩니다.

구운 찹쌀가루(카오쿠아)의 중요성

태국 요리를 먹다 보면 고소하고 은은하게 불향이 나는 독특한 식감의 가루가 느껴진 적 있나요?

바로 태국에서 ‘카오쿠아’라고 불리는 구운 찹쌀가루입니다. 마른 팬에 생찹쌀을 천천히 볶은 뒤, 굵게 빻아 만듭니다.

이 필수 재료는 태국과 라오스 요리에서 다양하게 쓰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는 호랑이 소고기 요리, 나름짐 같은 소스, 국물 요리 등에 들어가죠. 카오쿠아는 재료를 잘 섞어주고, 식감을 더하며, 국물이나 소스를 걸쭉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아시안 마트에서 완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기도 아주 쉽습니다. 찹쌀을 볶을 때 퍼지는 고소한 향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무남톡의 주요 재료

피시소스: 태국 요리에 꼭 필요한 재료로, 고기 마리네이드와 드레싱에 모두 들어갑니다. 특히 드레싱에는 품질 좋은 피시소스를 쓰는 게 좋아요.

라임: 레몬보다 상큼하고 진한 풍미가 있어 피시소스 베이스 드레싱과 잘 어울립니다.

고추: 매운맛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세요! 이 레시피에서는 건고추 플레이크를 사용해 드레싱에 은은하게 매콤함을 더합니다.

팜슈가: 팜슈가나 흑설탕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마리네이드와 드레싱의 단맛을 잡아줍니다. 특히 코코넛 슈가 타입의 팜슈가가 사용하기 편리해요.

적양파: 식감과 알싸한 맛을 더해줍니다. 샬롯이나 적양파 모두 잘 어울려요.

민트: 샐러드에 상쾌함과 선명한 초록빛을 더해줍니다.

고수: 전통적으로는 고수 뿌리를 마리네이드에 사용하지만, 무삥 레시피처럼 줄기를 써도 좋습니다. 잎은 샐러드에 넣어 마무리합니다.

찹쌀: 찹쌀은 익으면 쫀득하고, 자스민쌀보다 덜 부드럽습니다. 태국 디저트에도 자주 쓰이며, 아시안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찹쌀밥 만드는 법도 참고해보세요.

돼지고기: 두껍지 않고 마블링이 적당한 부위를 골라야 조리 시간이 짧고 맛있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