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코코넛 육수에 새우와 닭고기, 쌀국수와 신선한 허브를 올린 진하고 향긋한 락사. 무엇보다 먼저 향이 다가온다. 코코넛 크림이 매운 열기 속에서 활짝 퍼지며 쿠알라룸푸르 푸드코트의 큰 냄비 위로 소용돌이친다. 한 숟가락이면, 이 요리가 말없이 전하는 메시지가 드러난다 : laksa lemak은 ‘한 그릇, 여러 문화’라 부를 만한 수프. 수세기 이주와 통혼, 해상 […]
국수




















정통 비빔국수
달콤짭짤한 매운 양념장으로 버무린 한국식 냉면,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한 그릇입니다. 첫 입에 놀라게 됩니다. 아시아 면이 차갑게 식혀져 붉은 양념장에 코팅되어 나오죠. 혀끝에선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지만, 곧 발효 고추의 매운맛이 올라와 땀이 맺힙니다. 서울의 무더운 오후에도 말이죠. 애호가들은 좁은 골목의 작은 가게에 모여, 차가운 면과 매운 양념의 대비를 즐깁니다. 비빔국수는 […]
정통 물냉면
소고기 육수의 청량한 국물에 담긴 북한식 차가운 국수를 만나보세요 수저가 금속을 두드리는 맑은 소리만 남고, 김도 없이 고요가 감돕니다. 그릇을 입가로 가져가 은은한 메밀 향을 맡은 뒤, 첫 모금을 삼킵니다 : 마치 녹은 눈처럼 맑은 육수지만, 소기름의 가느다란 숨결과 무 김치의 날카로운 산미가 스쳐 갑니다. 평양의 물냉면 은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평양 랭면 풍습’으로 […]
칼국수 – 한국식 면 수프
멸치 육수에 다양한 고명과 매운 양념장을 곁들인 한국식 칼국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김입니다. 여름비가 차양을 두드리는 사이, 면 향이 밴 면 의 김이 쇼윈도에 자욱이 서립니다. 손님들은 작은 온천처럼 보글보글 끓는 그릇에 몸을 가까이합니다. 그들이 실천하는 것은 이열치열 :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눅눅함을 몰아낸다는 한국인의 믿음이지요. 이 그릇에는 칼국수가 있습니다. 칼로 […]
정통 안동 찜닭
직원이 테이블 위에 웍만 한 큰 접시를 내려놓는다. 그릇에서는 간장과 생강 향이 감도는 따스한 김이 향긋하게 피어오른다. 닭고기 조각은 마호가니색 유약처럼 반짝이고 그리고 반투명한 당면은 주먹만 한 감자를 유리 리본처럼 휘감는다. 길고 초록색 고추가 표면에 떠, 김 사이로 비치는 붉은 씨앗이 반짝인다. 첫입을 들이기 전, 달콤하고 짭짤하며 약간 후추 향이 감도는 그 […]
정통 일본식 탄탄멘
집에서도 금세 뚝딱, 식당 부럽지 않은 매콤 탄탄멘 라멘 레시피 부드럽고 진한 국물에 강렬한 고기 토핑까지 갖춘 라멘. 구독자분들의 요청이 특히 많았던 이 인기 메뉴를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이 레시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정말 많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탄탄멘이란? 원래 탄탄멘(坦々麺)은 단단면(dandanmian, 이름이 비슷하죠?)으로 알려진 중국 요리에서 직접 파생되었습니다. […]
정통 샤오몐 – 충칭식 국수
De délicieuses nouilles chinoises aussi épicées que savoureuses et rapides à préparer Une bonne recette chinoise de nouilles épicées bien obscure et méconnue de tous, ça faisait longtemps n’est-ce pas ? Bon, pas d’inquiétude, ça reste assez simple à réaliser (je vous épargne la réalisation des nouilles maison). Si vous […]
정통 카레우동
도톰한 우동면과 부드럽고 포근한 일본식 카레가 만난 따뜻한 한 그릇 카레우동(カレーうどん, 가레우동)은 와쇼쿠(일본 전통 요리)와 요쇼쿠(서양 영향을 받은 일본 요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전통 우동 국물에 서양에서 전래된 일본식 카레를 더해 완성합니다. 메이지 말기(1900년대 초), 우동·소바 전문점들이 서양식 카레라이스를 내는 신식 음식점들에 빼앗긴 손님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모색하던 시기에 […]
싱가포르 누들 정통 레시피
De délicieuses nouilles de riz sautées dans une sauce à base de curry Du curry ? Oui, vous avez bien lu. Pour être honnête, “y’a rien qui va” dans ces nouilles. Elles ont Singapour dans leur nom alors qu’absolument rien ne les y relie (elles ont été inventées à Hong […]
짬뽕 – 해산물 국수
겨울밤을 따뜻하게 채워 줄 한국식 해산물 수프 전통 레시피 자장면 아시나요? 아침에 핫초코파와 커피파로 갈리듯, 한국에서는 자장면파냐 짬뽕파냐로 나뉘죠. 개인적으로 두 요리는 결이 꽤 다르지만, 둘 다 탕수육처럼 중국 요리의 영향을 받은 한국식 메뉴죠. 이 두 한국 요리처럼 짬뽕도 맛, 깊은 풍미, 든든함을 모두 갖춘 한 그릇입니다. 반대로 시원한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