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고추튀김의 전통 레시피,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별미!
갓 튀겨낸 고추를 꼬리째 집으면, 따뜻한 김이 살짝 올라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얇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터지고, 마늘이 들어간 돼지고기 육즙이 흘러나오며, 고추는 은은하지만 오래가는 매운맛을 남깁니다.
한국식 할라피뇨 파퍼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맵지 않고 두꺼운 튀김옷도 없습니다. 고추튀김이 특별한 이유는 세 가지 균형에 있습니다. 신선한 풋고추의 알싸함, 육즙 가득한 속재료, 그리고 바삭함이 살아있는 얇은 튀김옷. 튀김옷은 두껍지 않고, 한 입 깨물면 바삭하게 소리가 납니다.
이 중 하나라도 놓치면 매력이 사라집니다. 세 가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면, 바쁜 직장인부터 야식 찾는 학생까지 모두가 고추튀김을 찾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고추튀김의 유래
고추는 1600년경,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도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김치에 다져 넣거나, 전처럼 얇게 부쳐 먹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튀김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입니다.
일본식 덴푸라 기법이 분식 문화와 만나면서, 아주 차갑고 가벼운 튀김옷이 두툼한 고추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서울 광장시장부터 부산의 포장마차까지, 고추튀김 특유의 고소한 향이 골목을 가득 메웠고, 빈대떡 같은 부드러운 음식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변형이 생겼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청양고추를 넣어 맵게 만들거나,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쭉 늘어나는 식감을 즐깁니다. 광주에서는 다양한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이 인기입니다. 친구들과 매운 고추를 하나 숨겨두고 먹는 ‘고추 룰렛’이나,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는 안주로도 고추튀김은 빠질 수 없습니다. 빠르고, 저렴하고, 살짝 자극적이면서도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고추튀김의 매력입니다.
고추 속: 재료와 준비 과정

먼저 고추를 고릅니다. 분식집에서는 길이 8~12cm 정도의 한국 풋고추를 주로 사용합니다. 속을 채우기에 적당히 크고, 튀기면 얇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추에 칼집을 내어 속을 비우면, 자연스러운 주머니가 됩니다. 여기에 속을 채웁니다. 다진 돼지고기(지방 30% 정도가 이상적), 물기 뺀 두부, 잘게 썬 당면을 섞고, 다진 마늘, 간장, 다진 당근, 양파, 쪽파,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넣어 풍미를 더합니다. 고추 안쪽에 밀가루를 살짝 뿌린 뒤 속을 채우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속이 꽉 찬’ 고추튀김이 완성됩니다.
튀김옷에서 많은 이들이 실패합니다. 제대로 하려면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1:1로 섞고, 아주 차가운 물이나 탄산수를 넣어 거의 투명한 반죽을 만듭니다. 빵가루나 팡코는 쓰지 않고, 계란도 거의 넣지 않거나 색만 살짝 낼 정도로만 사용합니다.
170~180℃의 기름에 고추를 넣으면 5분 정도 떠오르며, 얇고 투명한 튀김옷이 고추를 감쌉니다. 일부 분식집에서는 주문 직전 한 번 더 튀겨내 바삭함을 살립니다. 이렇게 튀긴 고추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찍어도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파생과 함정: 진짜 고추튀김과 가짜의 차이
한국에서는 다양한 변형이 있습니다. 청양고추로 맵게 만들거나,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쭉 늘어나는 식감을 즐기기도 하고, 다진 새우를 더해 해산물 풍미를 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치킨너겟처럼 두꺼운 튀김옷? 그건 고추튀김이 아닙니다. 랜치 소스나 케첩을 곁들이면, 한국식이 아니라 미국식 할라피뇨 파퍼에 가깝습니다. 속이 전부 치즈고 베이컨이 들어간다면, 분식집 고추튀김이 아니라 미국식 바 메뉴입니다. 진짜 고추튀김은 속에 고기가 보이고, 튀김옷은 얇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며, 간장-식초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퓨전 메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대로 먹는 법
고추튀김은 튀겨지자마자 바로 손에 쥐고, 뜨거울 때 한 입 베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대부분은 간장과 식초를 1:1로 섞은 초간장에 찍거나, 떡볶이 국물에 푹 담가 먹습니다.
고구마튀김, 김말이, 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튀김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고추튀김의 단짝입니다. 새콤한 무피클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면, 다시 한 번 고추튀김을 집게 됩니다.
누군가 청양고추를 하나 몰래 섞어두었다면, 용감하게 한 입 베어 드세요. 바삭한 소리, 매운맛의 상승, 참기름 향이 어우러진 속, 튀김옷에 맥주 한 모금까지―고추튀김은 바로 이런 즐거움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Equipment
재료
- 5 풋고추 길고 통통한 것
- 100 g 단단한 두부 충분히 물기를 뺀 것
- 200 g 다진 돼지고기
- 4 신선한 표고버섯
- 0.5 양파
- 20 g 당근
- 15 g 당면 건조 기준
양념
- 0.5 작은술 소금
- 1 꼬집 흑후춧가루
- 1 쪽 마늘 다진
- 1 큰술 샤오싱주
- 1 달걀
조리 방법
만드는 법
- 끓지 않는 뜨거운 물에 당면을 넣어 25분간 불리세요.15 g 당면

- 풋고추를 깨끗이 씻고 한쪽을 길게 가른 뒤 씨를 제거하세요.5 풋고추

- 두부는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려 수분을 제거하세요.100 g 단단한 두부
- 표고버섯, 양파, 당근, 불려 물기 뺀 당면, 다진 돼지고기를 곱게 다지세요.200 g 다진 돼지고기, 4 신선한 표고버섯, 0.5 양파, 20 g 당근

- 큰 볼에 물기 뺀 두부, 소금, 흑후춧가루, 다진 마늘, 샤오싱주, 달걀을 넣어 섞은 뒤 손으로 치대어 균일한 속을 만드세요.0.5 작은술 소금, 1 꼬집 흑후춧가루, 1 쪽 마늘, 1 큰술 샤오싱주, 1 달걀

- 벌린 고추 안쪽에 밀가루를 살짝 뿌려 속이 떨어지지 않게 하세요.90 g 밀가루

- 준비한 속을 고추에 듬뿍 채우세요.

- 속을 채운 고추에 밀가루를 고루 입히세요.

- 볼에 반죽 재료를 모두 넣어 고루 섞으세요.150 ml 얼음물, 1 달걀, 3 큰술 옥수수전분, 2 작은술 베이킹파우더, 0.25 작은술 소금, 0.25 작은술 마늘가루, 1 꼬집 백후춧가루

- 고추를 반죽에 완전히 담가 골고루 입히세요.

- 기름을 160°C로 예열해 노릇해질 때까지 튀기세요.

- 잠시 식히세요.

- 170°C에서 한 번 더 튀겨 더욱 바삭하게 하세요.
Notes
- 반죽이 너무 묽지 않게 해 튀길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세요.
- 속의 돼지고기가 완전히 익도록 160°C의 중간 온도에서 튀기세요.
- 초간장과 함께 곁들이세요.
참고 자료
- 한국식 고추튀김 : 고추튀김 준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대표 레시피.
- 유명한 한국 길거리 음식 : 고추튀김을 비롯한 분식 문화의 배경 설명.
- 바삭하고 촉촉한 고추튀김 : 바삭한 튀김옷을 만드는 인기 변형 레시피.
- 튀김 ― 한국식 분식 튀김 : 다양한 튀김 종류와 기술 설명.
- 고추튀김의 역사 : 고추튀김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다룬 자료.
- 한국 지역별 튀김의 다양성 : 지역별 분식 튀김의 특징 비교.
- 상추튀김: 광주 명물 : 고추튀김과 비교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분식.
- 영상: 고추튀김 만들기 : 실제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
- 롯데리아 고추크로켓(신제품) : 고추튀김의 산업적, 상업적 변형 사례.
- 오징어튀김 : 다른 분식 튀김과의 반죽, 조리법 비교.
- 덴푸라의 기원 : 아시아 튀김 문화의 역사적 맥락.
- 치즈 고추튀김 : 치즈를 활용한 현대식 속재료 레시피.
- 초간단 고추튀김 :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 레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