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요리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요?
카리브해는 맛의 거대한 용광로입니다. 각 섬 고유의 식재료에 외부 문화의 조리법이 더해져 다채로운 풍미를 만들어 냅니다.
크리올 요리의 풍미는 아프리카·아시아·인도·유럽 등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완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융합은 식민지 시대, 여러 지역의 노동자들이 안틸리스로 건너오며 자리 잡았습니다.
이 요리는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음식입니다. 넉넉한 양과 강렬한 향이 특징이죠. 화려한 고급 요리는 아니지만 집밥 같은 편안함과 나눔의 정신이 배어 있습니다.
크리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섬들

모든 섬마다 고유한 미식 문화가 있어 완벽히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대신 일반적으로 카리브 요리로 분류되는 섬들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 앤티가 바부다
- 푸에르토리코
- 바하마
- 바베이도스
- 쿠바
- 도미니카
- 도미니카 공화국
- 과들루프
- 생바르텔레미
- 마르티니크
- 그레나다
- 아이티
- 자메이카
- 아루바
- 퀴라소
- 생마르탱
- 세인트루시아
- 세인트빈센트
- 트리니다드토바고
- 세인트키츠
카리브 요리만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올까요?
카리브 요리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탄생한 맛의 결정체입니다. 아라와크·카리브·타이노 원주민이 토대를 닦았고, 이후 영국·프랑스·스페인, 아프리카와 중국에서 온 이들의 영향이 더해져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요리로 발전했죠.
카리브 요리의 핵심 재료

카리브 요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현지에서 즐겨 쓰는 재료를 알아야 합니다.
주요 재료: 쌀, 고수, 플랜틴, 각종 콩,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파파야, 감귤류, 아보카도, 토마토, 피망, 그리고 카사바·고구마·브레드프루트·유카 등 다양한 뿌리채소.
이 독특한 조합이 다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풍미를 완성합니다.
주로 쓰는 향신료에는 아치오테, 큐민, 고수씨, 버드아이 칠리, 생강, 계피, 육두구, 정향, 마늘, 파프리카, 흑후추, 오레가노 등이 있습니다.
카리브 요리에는 해산물은 물론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도 널리 사용됩니다. 그중에서도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은 크리올 요리의 진주라 할 만하죠. 특히 도미류와 대구가 인기가 높으며, 콩류 역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주 쓰입니다.
카리브 요리에서 즐겨 쓰는 생선 가이드
- 비바노: 이 생선은 영어권 섬에서는 ‘레드 스내퍼’로 불립니다. 로코(주황빛 양념)를 곁들여 코트부이용·블라프·그릴·오븐 요리 등으로 즐깁니다.
- 타자르, 마를랭 또는 상어: 그릴, 스테이크, 훈제 등으로 조리해 강렬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 콜라 바타르: ‘안틸리스의 연어’라는 별명이 있지만 사실 생김새는 크게 닮지 않았습니다. 무지갯빛 몸색을 지녔으며, 약한 불에서 찐 뒤 생강 향을 더해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바닷가재: 현지에서는 흔히 잡혀 천 가지가 넘는 조리법이 전해집니다.
- 샤트루(문어): 메뉴에서는 보통 프리카세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람비(큰 소라): 큼직한 바다 달팽이로, 역시 프리카세로 많이 조리됩니다.
- 바지락: 주로 그라탱이나 샐러드에 쓰입니다.
- 우아수: 거대한 민물새우
과들루프 요리

과들루프를 대표하는 음식
과들루프 음식을 말할 때 대구 아크라, 부댕 크리올과 티 펀치는 빠질 수 없습니다
- 이 지역만의 별미로는 흰 육지게로 만드는 크랩 파르시가 있습니다
- 콜롬보는 인도식 커리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로, 보통 닭고기(치킨 콜롬보)로 만들지만 돼지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심지어 생선으로도 만듭니다.
- 칼라두: 채소 퓌레
- 페로스: 아보카도와 잘게 찢은 대구에 카사바 가루를 섞은 매운 퓌레
- 베벨레: 아프리카에서 전해진 걸쭉한 수프로, 브레드프루트·내장·얌·말랑가 등 현지 채소와 ‘바나나-피그’라 불리는 포요를 함께 끓입니다.
- 마테테: 성령강림절에 먹는 전통 음식으로, 파엘라를 카리브식으로 재해석한 요리입니다
- 보킷: 양념한 고기와 현지 채소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
- 소스 시엥: 진한 풍미의 소스로 거의 모든 요리에 곁들입니다

과들루프 요리에 쓰이는 향신료
- 스타 아니스
- 계피
- 보아당드
- 정향
- 콜롬보 향신료
- 고수
- 생강
- 육두구
- 카트르 에피스
- 사프란
카리브 럼
사탕수수로 빚어낸 과들루프 럼은 섬의 영혼이라 불릴 만큼 소중한 존재입니다.